마닐라삼(Abacá)은 학명 Musa textilis로 알려진 파초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주로 필리핀에서 재배됩니다. 이 식물은 바나나 나무와 유사한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약 4~7미터까지 자라는 높은 키와 큰 타원형 잎이 특징입니다. '마닐라삼'이라는 이름은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에서 유래하였으며, 이곳이 아바카 섬유의 중요한 유통지였기 때문입니다. 아바카는 필리핀 원산으로, 수천 년 전부터 현지인들에 의해 활용되어 왔습니다. 특히 19세기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는 아바카 섬유가 중요한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당시 아바카는 밧줄, 종이, 어망 등 다양한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었으며, 강한 내구성과 내수성 덕분에 해상 운송 산업에서 필수적인 소재로 여겨졌습니다. 필리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