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먹던 커피콩빵은 필리핀에서 과연 어떠한 반응을 얻을까?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된 도전이었고,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커피콩빵을 필리핀에서 판매하면서 겪은 모든 과정을 이번 글을 통해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
커피콩빵은 바삭한 커피 맛 크러스트와 부드러운 속이 어우러지는 매력이 있죠. 한국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빵이지만, 필리핀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아이템이었습니다. 필리핀은 다양한 빵 종류와 디저트 문화가 발달해 있는데, 특히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영향을 받아 단맛이 강한 디저트가 많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커피콩빵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했고, 한 번 시도해볼 만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시장 조사는 필수였습니다. 먼저 필리핀 사람들의 빵 취향을 조사하기 위해 로컬 베이커리와 카페를 방문해 인기 품목을 확인했습니다.
필리핀의 인기 빵은 판 데 살(Pandesal), 엥사이마다(Ensaymada), 우베 치즈빵(Ube Cheese Bread) 등이 대표적이었습니다. 대체로 부드럽고 달콤하며 가벼운 빵이 선호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필리핀에서도 커피는 점차 대중화되고 있었지만, 주로 달콤한 커피 음료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강한 에스프레소보다는 크림이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커피가 일반적이었습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커피콩빵의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레시피로 현지화를 시도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레시피 조정
기존 한국식 커피콩빵 레시피를 필리핀 입맛에 맞게 조정했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이 선호하는 단맛을 반영해 크러스트에 설탕 비율을 높였습니다.
커피 향이 너무 강하지 않도록 적당히 부드러운 라테 풍미를 추가했습니다.
기본 버터 속재료에 캐러맬/초콜렛 을 추가해 필리핀 사람들이 좋아하는 달콤함을 가미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모든 재료를 한국처럼 쉽게 구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밀가루와 버터는 품질에 차이가 있어 테스트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로컬 시장과 수입품 전문점을 활용해 만족스러운 재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기후는 덥고 습하기 때문에 빵 반죽 관리가 쉽지 않았습니다. 냉방이 잘 되는 공간에서 작업해야 했고, 오븐도 기존 한국에서 사용하던 것보다 온도 조절이 섬세하지 않아 구움 상태를 맞추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 커피콩빵을 선보인 곳은 지역 주말 시장이었습니다. 주말 시장은 현지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많이 찾는 장소로, 새로운 제품을 테스트하기에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첫날은 무료 시식 이벤트를 열어 사람들의 반응을 살폈습니다.
무료 시식 이벤트와 소셜 미디어 활용으로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것도 판매의 주요한 요인이었습니다. 고객들의 피드백을 듣고 빠르게 반영하면서 신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배운 점
현지화의 중요성: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때는 철저한 조사와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유연성: 고객들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 유연성이 중요했습니다.
지속 가능성: 날씨와 유통 환경에 맞는 포장 및 보관 방식은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이었습니다.
매출은 비교적 소규모로, 주말에 부수적으로 얻는 용돈 수준에 가까웠습니다. 😊
(간식 만들어 드려요! 😋)
필리핀에서 커피콩빵을 판매한 경험은 단순한 사업 도전을 넘어 현지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새로운 도전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얻은 깨달음과 교훈은 앞으로의 도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이 비슷한 도전을 꿈꾸는 분들에게 작은 영감을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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